모형하는 분들이라면 익숙한 냉콤은 냉장고 컴프레서를 줄여 부르는 이름입니다.
에어브러시용 컴프레서로 쓰기 위해서는 신경 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초심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편입니다만, 냉콤이나 자작용 부품을 쉽게 구할 수 있게 되면서 부담없이 도전해볼 수 있게 됐습니다.
냉콤의 단점 : 크고 무겁습니다. 바람에 오일이 섞여 나올 수 있습니다. 에어탱크나 레귤레이터 등 필요한 부대장비가 많습니다.
냉콤의 장점 : 심야에 작업해도 문제 없게 조용합니다. 오일리스보다 에어 생산량이 많습니다.
부품은 대부분 인터넷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체크밸브만 직접 구로공구상가를 찾아서 샀습니다.
총 구매액은 배송료 포함 약 8만원 이하.
단, 에어탱크는 기존에 쓰던 KPSHOP 에어탱크입니다. 용량은 작고 가격도 비싼 편이지만 내부압력계와 외부로 배출하는 압력 조정 필터가 기본으로 세트로 되어 있어 편합니다.
이런 이유로 여기서 소개하는 것은, 에어탱크를 제외한 컴프레서에 해당하는 부분만입니다. 에어탱크까지 자작하게 되면 좀 더 복잡하고 난이도가 높아집니다.
1. 냉콤 쌩기초
자작용 중고 냉콤을 파는 업체가 있습니다. 이 업체에서 사면 기본적으로 콘덴서나 전원선 등의 작업은 해서 보내줍니다.

전원선은 딱 둘 나옵니다. 220v에 직결하면 되므로 극성 구분은 없습니다.
ㄴ자로 굽어진 관 두 개가 있고 마개가 씌워져 있습니다. 하나가 공기를 흡입하는 흡입구, 다른 한쪽이 내보내는 토출구입니다.
마개를 뺄 때 기름이 흘러나올 수 있으니 주의.
중간쯤에 보면 짧은 관과 마개가 하나 더 있는데, 이건 건드리면 안됩니다.
2. 냉콤 이외에 준비할 부품과 도구
먼저 아래 도면(?)을 봅니다.

냉콤 이외에 다음과 같은 배관 재료가 필요합니다.
8A 크로스 티 *1
8A 소음기 *1
8A 소켓 *1
8A 링엘보 *2
8A 니플 *2
8A 안전변 *1
8A 체크밸브 *1
8A~6A 니플 *1
공압스위치 *1
기본적으로 나사는 모두 1/4인치(8A) 규격입니다. 에어탱크로 연결하기 위한 최종 토출부에만 8A->6A(1/8인치) 변환 니플을 씁니다.
테프론 테이프 : 나사산에 감아서 에어 누출을 막아줍니다.
몽키스패너 : 맨손으로는 배관 못합니다. 필수적.
간이 바이스 : 없어도 되고 있으면 편합니다.
3. 흡입구
소음기의 본래 목적은 공기의 파열음 같은 것을 줄여주기 위한 것이지만, 여기서는 흡입구로 들어가는 이물질을 걸러주는 필터의 역할로 사용합니다.

그림과 같이 연결만 하면 되므로 까다로운 점은 없습니다.
4. 체크밸브
체크밸브는 역류를 막아줍니다. 역류를 막지 않으면 컴프레서에 무리가 가고, 공압스위치로 전원이 꺼졌을 때 에어탱크로부터 역류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의 것은 볼밸브입니다.
체크밸브는 볼밸브와 판밸브가 있는데, 볼밸브는 대단히 시끄럽습니다. 판밸브로 통하는 밸브는 따로 있기 때문에, 배관자재상에서 체크밸브 조용한거 찾는다고 하면 됩니다.

이것은 나중에 따로 구입한 소음 체크밸브로 변경한 것.
5. 안전변
배관 내부에 높은 압력이 걸렸는데 공압스위치가 작동하지 않거나 할 경우, "뿌왘" 소리를 내며 열리면서 압력을 배출하게 되는, 안전장치입니다.
한 번 터지면 못쓰게 되는 것과, 반복해서 사용 가능한게 있는데, 사진의 것은 반복 사용 가능합니다.
선단의 나사로 열리는 압력을 조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처음엔 풀어주고, 나중에 공압스위치를 연결한 후, 공압스위치보다 먼저 열리지 않도록 조절해주면 됩니다.
6. 공압스위치
220V 콘센트를 직접 연결하는 곳이므로 합선에 절대 주의합니다. 테스트할 때는 콘센트에 바로 꽂지 말고 안전장치와 on/off 스위치가 있는 멀티탭을 경유하는게 좋습니다.
공압스위치는 스위치 케이스를 열어서 작업합니다.
배선은, 전선이 드나드는 곳이 둘 있는데 사진과 같이 연결해주면 됩니다.

콤프에서 나온 선을 이쪽에 연결하고

반대쪽에는 콘센트로 가는 선을 연결합니다.

정면(?)에서 보면 이런 느낌.

이 나사가 작동 압력 조절 장치입니다. 스위치가 다시 작동하는 압력을 조절하는 나사도 있다는데, 이건 잘 모르겠
네요.
나사를 -로 돌려주면 낮은 압력에서 동작하게 됩니다.
작동압력 조절은, 에어탱크가 원하는 압력까지 찬 다음에 스위치가 작동할 때까지 풀어주는 방법과, 미리 풀어준 이후에 조금씩 조여가면서 잡는 방법이 있는데, 초심자라면 안전하게 풀어주고 시작하는게 좋으리라 봅니다.
7. 완성과 조정
모든 배관을 마쳤으면 최종 토출부와 에어탱크, 에어브러시를 연결해서 콤프를 작동시킵니다.

안전변이나 공압스위치, 어느 한 쪽이 먼저 동작합니다. 안전변은 열릴 때 꽤 큰 소리가 나므로 주의.
안전변이 먼저 열렸으면 안전변의 나사를 조여주면서 공압스위치가 먼저 동작하도록 합니다.
안전변과 공압스위치의 압력을 조율하면서, 에어탱크에 걸리는 압력이 4~6kg 정도가 되도록 합니다. 공압스위치에 의한 차단이 무사히 동작하고, 에어브러시로 에어를 소비하다가 다시 스위치가 동작하면 성공입니다.
8. 마무리
공압스위치의 케이스를 닫고 빨간 꼭지는 당겨서 열어놔야 스위치가 ON 상태가 됩니다.
원래는 공압스위치 하단에 있는 잔압방출 밸브에 별도의 배관과 공병을 연결해 잔압을 받아내고 잔압에 섞여 나오는 오일을 담을 병이 필요한데, 굳이 하지 않아도 괜찮아보입니다. 걱정된다면 적당히 못쓰는 천뭉치라도 잔압밸브 앞에 감아주도록 하고요.
선택사항으로 전원 스위치는, 개별 스위치 달린 멀티탭을 쓰면 컴프레서에는 따로 전원을 달아주지 않아도 됩니다.

완성된 냉콤과 기존에 쓰던 오일리스 콤프. 크기 차이는 그렇게 커보이지 않지만 무게 차이가 헉후 합니다.

냉콤 도색 1호작, 블랙 타이터스. 피겨가 아닌게 좀 그렇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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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안하셨으면 갖다드리면 되겠는데;;;
에어탱크는 따로 쓰는거 있습니다. 소화기 갖고 만드는 법은 모르는지라..
오오 냉콤 자작기!!!
멋지십니다. 콤프는 역시 냉콤 만한게 없는것 같습니다.
단점이 없지는 않지만 장점이 단점을 커버하고도 남네요 ^_^